베이킹을 그럴듯하게! 바닐라 익스트랙을 스카치 위스키로 만들어 봅시다.

아마 바닐라향을 싫어하는 분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싫어하시는 분 계신가요? 네네 저도.. 그리고 저희 가족들도 정말 좋아하는 게 바닐라 향이거든요.그래서 가끔 기분이 안 좋으면 바닐라빈과 설탕을 갈아서 바닐라 설탕을 만들어서 아이핫초코를 만들어주기도 하는데요.역시… 바닐라 엑스트랙이 필요한데 만든다고 하면서도 완성할 시간을 기다릴 수 없어 항상 구입하거나 포기했습니다.

올해 들어 베이킹을 꽤 자주 하고 있으므로… 그렇긴역시 안타까운 바닐라 엑스 트럭··· 작은 것을 하나 사서 쓰면 사라지는 것은 순식간이라… 그렇긴그렇게 결심했다!!!!겨우 만들어 보기로 했네요.바닐라 빈즈의 향기를 추출하기 위한 방법은 보통 2개입니다.하나는 오일부터 향기가 나게 하는 방법입니다.또 하나는 40도 이상의 독한 술에 넣어 향을 내는 방법이 있습니다.둘 다 완성할 시간은 좀 걸립니다… 그렇긴 저는 제주 시내에 나오고 깜박 주류 코너가 눈에 띄어 하나 구입했었는데.향기가 분명치 않은 럼주 보통 사용합니다.럼은 보이지 않고…이래봬도보트 카와 스카치 위스키 속에서 고민 끝에 더 싼 스카치 위스키를 한줄 사왔습니다.라벨에 있는 것처럼 저쪽 동네 스카치 위스키인데.알코올 도수가 40도인데 750㎜18000원이라는, 그래도 좋은 값에 살짝 잡아 왔습니다.

저번에 베이킹파우더가 떨어질까봐 베이킹 사이트에 주문하면서 잊지못할 바닐라빈… 25그램이었나??바닐라빈 25그램에 33000원이니까 가격이 정말 비싸겠지?? 그런데… 바닐라익스트랙이 너무 소중해서 큰맘 먹고 만들어 보기로 마음먹고 시도해봤어요… 7개가 들어있어요… 튼튼해서 좋네요.. 보통 알코올 100미리에 바닐라빈 1개씩이니까… 750밀리인데 넘칠 것 같아서… 실은 넘치지 않는 양이지만…남편이 굳이… 넘치면 한잔 따라 마셔봤어… 그래서 700밀리 정도니까 딱 맞네요.

바닐라빈이 꽤 키가 크기 때문입니다… 양 꼭지는 보통 끊었다가 설탕에 넣어놓고 바닐라향 설탕으로 즐긴다고도 하는데..실제로 이렇게 넣으면 향은 조금 나는데 너무 약해요.. 그래서 알코올에 넣어주기로… 그리고 반을 잘라줬어요.

그냥 넣어도 되지만… 괜히 잘라주면 자꾸 나올 것 같아서… 반 섞어줬어요

최대한 확대해본거에요.. 좀 기분나빠요??ㅎㅎ 근데 그냥 보면 까맣게 보일 뿐이지 뭐 예쁜 검은 가루가 꽉 차 있어 보여요.이게 그렇게 비싼 바닐라빈이거든요.

이 작은 하늘 하나가 얼마인지… 아, 5천원 정도 하는군요. 하…

잘라준 바닐라빈즈를 다 마셔요. 도마나 칼에, 혹은 제 손가락에 묻은 작은 것들을 모두 흔들어 넣습니다.너무 비싸야겠네요

이렇게 다 넣고 가볍게 흔들어요. 사실 집에 앱솔루트 보드카가 있는데 복숭아향이 들어가있어서…그냥 보드카였으면 그걸로 만들었을텐데..향이 있어서 못만들었어요. 향이 따로 첨가되지 않은 40도 이상의 독한 술, 보통 보드카, 럼주, 위스키 등은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저도 처음에는 럼주만으로 만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스카치 위스키도 무리가 없는 것 같아서 많이 만들었습니다.

문제는…이렇게 넣어서 적어도 6개월은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만드는 이유가 있어요.. 바닐라 엑스트랙을 넣으면 베이킹에 거의 들어가는 계란의 비린내를 확실히 잡아준다는 거죠.그리고 밀가루 냄새와 잡미도 잡아줍니다.. 그러니까 대부분 베이킹은 꼭 얘가 들어가거든요.당연히 안 넣어도 돼요. 그렇게 큰 문제가 되는 건 아닌데요. 한두 번 할 거면 안 넣어도 되는데 이렇게 직접 만들어서 넣으면 마음도 편하고 향도 좋아서 그걸로 만들어보는 거예요.

마법병을 꽉 닫은 후 알루미늄 호일로 완벽하게 차광하도록 감싸줍니다.이렇게 은박지로 단단히 싸서 6개월 기다리면 돼요.아, 그럼 내년 여름이라고요?이것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바닐라 엑스트랙입니다.. 60밀리에 최소 11500원 정도입니다. 게다가 배송비까지 하면 꽤 늘어나는데…지금 만든게 술 18000원 바닐라빈 33000원 합치면 51000원이네요. 그래도 완성되면 저 작은 병이 12개정도 나오니까…그럼 가격만 138000원이니까…단순계산으로는 물론 말이 안되지만.. 편하게 많이 쓰려고 하니까 꼭 만들어보고 싶었어요.이렇게 딱 6개월 되는 날도 적어놨어요.보름에 한번 흔들어야 한다니, 차이는 날짜도 적어놓고.. 이제 저는 5일과 20일은 한번씩 이걸 쉐이크하는 날이 됐어요.잊지 말아주세요… 저는 건망증이 심해서.. 이렇게 잘 보이는 데다 놓고 한번씩 흔들어줘… 바닐라 엑스트랙을 듬뿍 넣어서 커스터마이징 크림도 만들어요. 쿠키 넣을 때도 듬뿍 넣어서요.온 집안에 바닐라 향이 퍼지게 하려면… 네네 6개월만 기다려주세요. 홈메이드 바닐라 익스트랙으로 만드는 베이킹은 내년 여름에 올리는군요.이상 여름만을 기다리고 있는 이 선생님이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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